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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소감을 조금 남길 생각이 드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분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경기 끝나고 드는 생각은 '고생 많았다. 고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진 느낌이라서 한편으로는 후련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나 코치들이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오히려 더 크게 소리치고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비록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승부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모든 걸 바쳐서 뛰어준 선수들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시즌 소회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프리시즌 때는 솔직히 올시즌 우승도 가능하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4-2-3-1 혹은 4-3-3 으로 주도적인 축구를 하기에 너무 좋은 스쿼드가 만들어졌다고 전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시즌을 시작하고 나니 작년하고 똑같은 축구를 하고 있더군요. 작년에 본 답답함도 똑같이 이어졌고요. 아무래도 3-4-3에 밸런스를 중시하는 다이렉트 역습 축구를 하다보니,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때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는 점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작년에 정규시즌 2위를 한 안양, 심지어 프리시즌에 보강도 탄탄히 한 안양 상대로 수비적인 운영을 하지 않는 팀은 작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보니 초반에 너무 많이 헤멨던 것 같습니다. 정말 2라운드 로빈 때는 답답함의 연속이었어요. 이후에 15경기 무패행진이 아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다고 현재 안양의 색채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만이 우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무리뉴, 데샹 같은 감독들은 수비적인 전술로 좋은 성적을 낸 감독들입니다. 차이는 완성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더 철저하게 수비하고, 날카롭게 역습할 수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결과만 놓고 본다면 우리는 2년동안 창단이래 최대성적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승격이 아니라는 점이 너무 아쉬워요. 가능성을 봤다고 할 수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젠 선택의 순간입니다. 그 동안 공격을 이끌었던 아코스티, 김경중, 백성동 선수는 떠날 것이 유력해보입니다. 이우형 감독님도 올해로 계약만료입니다. 현재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전 이우형 감독님을 유임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리빌딩이 필요해보이는 현재 시점에서 이우형 감독님의 팀 만드는 능력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지금의 스타일을 버리고 좀 더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축구가 안양에 더 맞다고 생각한다면 새로운 감독과 함께 리빌딩을 하는 것이 맞겠죠. 

 

매년 우리는 더 강해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살떨리는 플레이오프 하지 말고 확실하게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우리 조금만 슬퍼하고 빨리 회복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응원합시다!

  • ?
    Lostboy 2022.10.30 22:25 (*.227.66.102)
    축구 전술 잘 모르지만 ㅠㅠ 수원전에서 상대편 골문 앞에서 계속 불투이스 한테 크로스가 막히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ㅠㅠㅠㅠㅠ
  • ?
    벌레s 2022.10.30 22:49 (*.252.190.196)
    수비적인 팀에 약하는말에 공감합니다 심플한 역습전개가 팀 컬러이긴한대 막혓을때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긴했음,,
  • profile
    안양맨 2022.10.31 19:03 (*.241.219.127)
    동감합니다. 저는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수비적 전술보단 4백의 공격적 전술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더 공격적인 축구로 1,2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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