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김형열 감독이 세트피스 실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1995와 FC안양의 경기에서 홈팀 부천이 수비수 김영찬의 두 골에 힘입어 마우리데스의 K리그 데뷔골에 그친 안양을 2-1로 제압,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개막 후 첫 승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 김형열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는데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것이 아쉽다. 필드골 실점이라면 향후 보완점을 발견할 수 있을텐데 세트피스라 더욱 안타깝다. 일단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를 더욱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양에서 그나마 눈에 띄었던 선수는 이정빈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정빈은 약 열흘 뒤 상주상무로 떠난다.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 국방의 의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흔쾌히 보내주기는 하지만 대체자를 찾아 보완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하… 걱정이 태산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정빈의 플레이를 활용해 훈련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 상주상무로 떠난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별 다른 의견이 없지만 팀의 입장에서는 손실이 크다. 어쨌든 이정빈의 대체자를 찾은 다음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마우리데스의 골이 터질 때까지 안양의 공격은 비교적 답답했다. 과거 조규성 등이 활약하던 지난 시즌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게 안양은 여전히 숙제로 보였다. 김 감독은 “조규성 뿐 아니라 팔라시오스 등 선수들이 K리그1에 가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는 하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흐뭇함과 현실은 달랐다. 김 감독은 “사실 그들의 이적이 팀 내에서는 손실이 크다”라면서 “이 선수들의 조합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도 있다. 하지만 조합이 잘 맞거나 조합 자체가 아쉽다. 개인들의 특기가 아직 발휘가 되지 않았다. 그들의 공백이 좀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 패배로 2019시즌 깨지 못한 ‘부천 징크스’가 2020년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안양은 부천을 상대로 승리한지 꽤 오래됐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 작년과 연관해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선수들과 지난 시즌 부천을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없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https://www.sports-g.com/2020/05/16/안양-김형열-감독-이정빈-입대-팀-입장에서-큰-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