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3년도 끝나가서 작은 소회를 적어봅니다.
첫 직관은 2019년 개막전이었으나, 제 아들이 경기에 1g도 관심없어서-_- 기억에 남는건 조규성 인터뷰 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아들녀석이 축구에 관심이 많아졌고,
월드컵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버린 조규성 선수가 아들의 할아버지뻘 항렬을 가진 선수라는 사실과 안양출신이라는 점이
FC 안양으로까지 연결되어 자기 생일에 직관을 하고 싶다고 했고,
다행히 충북청주를 이겨줘서 이후 홈경기는 전부 직관하게 되었고
김정현 선수의 시원한 캐논포가 터진 이랜드전부터 원정을 전부 직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R8석에 앉아 RED존의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그다음 부산경기부터는 쭉 RED존 R2에서 직관했습니다.
경기를 집중해서 보려면 중앙선 근처의 W,E에서 보는것이 좋은데, 항상 예매할때 되면 RED존으로 가게 되더라구요.
2023년, FC안양이 특별히 기억되는건,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공통된 취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름이 다가올 즈음부터 경기일정을 찾아보며 원정 경기장 주변 여행지, 맛집을 찾아보고
피치캠,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복기해보며 TV에 잡힌 모습을 찾기도하고..
(10월 김포 원정에선 꽤나 크게, 오래 잡혔는지 지인에게 축구장이냐고 전화도 받았습니다;)
한해를 정말 재밌고 알차게 보낸것 같습니다.
마지막 천안전을 끝내고 A파티에 참석하니,
저도 몰랐던 분들이 저와 저의 아들을 기억해 주시고 계셔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경기장 안밖에서 조심히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ㅠㅠ
처음 직관시작하면서 안양 굿즈가 없어서 최대한 색상이 비슷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것도 기억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저도 RED존에 얼굴 익숙한 분들, 특히 원정경기까지 챙겨오시는 분들은 내적친밀감이 높습니다 ㅎㅎ
어느새 시즌이 끝났고, 경기가 없는 주말이 아직은 어색합니다.
그리고 내년은 전경기 직관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부산, 창원, 광양 원정이 관건인데...그나마 김천이 수원으로 바뀐게 어딘가 싶네요.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과 열심히 사진찍어주고 싸인해준 선수들.
아쉽게 떠나가는 선수도 있고, 재계약해서 내년에 다시 볼 선수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유니폼 선물해준 이창용, 주현우 선수는 특히나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꼭 다시봐요!!
덧.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폴라로이드처럼 출력해서 한장한장 만들다보니 어느새 벽면을 가득채우게 되었습니다.
이걸 어디에 바인딩 해두려고 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안양이 이렇게 팬서비스가 좋은 구단입니다.
다들 안양하시고 내년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