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쉽습니다. 끝.^^
경기가 끝나고 여기저기 눈팅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그날 패배의 여파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성토를 하는 분위기가 많더군요.
지정석 문제, 경기내용 문제, 좁은 원정석 문제 등등...
(심지어 현장에서 회장이 '응원을 독려'하는 것도 싫다는 반응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참 아쉽고...아니 솔직히 화가 좀 났습니다.
그 날 원정을 오셨던 분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입구에서 부터 RED운영진들이 아이스박스에 담긴 시원한 물을 나눠주었습니다.
무더위에 우리들을 걱정한 운영진들의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물을 반입하기 위해 김포사무국과 사전조율이 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반다나를 구매하신 분들을 위해 몇몇 친구들도 그 혼란속에서 땀뻘뻘 흘리며
고생들 했고요.
코브라는 동료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맨 앞좌석으로..
그 좁아터진 앞좌석에 다닥다닥 모여 땀으로 샤워를 하며 90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글을 단 한개도 못봤습니다.
(네이버 톡방에는 제가 올렸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서운'해서요)
저는 운영진도 아니고, 코브라도 아니고, 반다나 판매에 관여된 사람도 아닙니다.
온통 자신이 불편했다는, 불쾌했다는, 짜증났다는 글들만이 넘쳐흐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는 동료들의 배려와 헌신에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지금의 현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숨은 곳에서 보이지 않게 헌신하는 우리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힘나게 하는 원동력은 여러분들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입니다.
다들 원정에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