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팀 막내가 축구보러 가는거 재밌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시간되면 한번 보라고 유투브 영상을 하나 소개해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cfIfXJIL28&t=335s

그 친구가 점심때 잠깐 영상을 본것 같습니다.

연고이전이 축구보는거랑 관계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시작은 아들놈이 축구장가서 축구보자고 한거였는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그냥 지자체나 기업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축구팀이 아니라

안양에 사는 사람들이 지역에 연고를 둔 축구팀을 원해서 만들어진 구단이라는거 알고나서

안양에서 오래살아 나도 거기에 공감이 되고, 

선수들 뛰는거, 지쳐쓰러지는거 가까이서 보고 이기는날 다같이 뛰면서 응원하다보니 

원정경기도 쫓아가게 된다고 얘기해줬습니다.

납득이 안되었는지 응원하는거 야구랑 비슷하냐고 물어보길래 

야구장에서 하는 응원가랑은 조금 느낌이 다르다고 하면서

유투브 영상을 하나 더 소개해줬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IGdQ42TgsY

그 친구가 영상을 봤을지, 무슨 느낌을 받았을지는 내일 출근해서 확인해봐야겠지만,

오랜만에 다시 본 두번째 영상의 '안양폭도맹진가'는 그 어떤 맹진가보다 

서포터의 간절함이 담겨있다고 느껴집니다.

기도하고, 응원하는게 세상쓸데없다고 생각한 T였는데, 

처음으로 응원이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한 영상입니다.

우리 모두 FC안양을 사랑하고, 승격을 바라고, 서울의 그팀을 꺾어보자는 염원은 같을 겁니다.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선수들간 호흡이 안맞고, 경기결과가 좋지 않아

그 간절한 바램이 조금 흐려지니 그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가장 책임이 많은 사람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흥분하는게  지금 우리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주말마다 경기가 있어서 나들이도 못가고 가족한테도 소홀했으니

이번주말은 FC안양을 잠시 내려놓고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한숨 돌리고 에너지 다시 모아서 월요일에 아워네이션에서 양껏 쏟아내 봅시다.

저는 아직 승격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