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nyangred.com/asured_free/390462
는 응원가 녹음에 참여 신청을 했네요...
참여를 하게된 사연을 전하기 이전에 잠시 군더더기를 더하자면, 저는 학창시절 부산아이파크와 부교공을 응원했지만, 상경 이후 이런저런 일로 그 팀들은 물론이고 축구로부터 시선이 멀어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초에 어떤 일을 계기로 FC안양을 응원하게 되었네요.
저는 현재 아워네이션과는 한시간 반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는데, 사실 응원팀을 고르는데 있어 수원FC와 FC안양 중에서 고민을 했네요. 그러나 유니폼의 색상이 보라색이라는 점과 친구의 가게와 가깝다는 이유로 FC안양의 시즌권을 끊었습니다.
축구에 관심을 끊은지 오래되었다보니, 시즌 초에는 우리팀 선수의 이름을 거의 몰라 갑갑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공이 가는 방향만 봐도 어느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지 예측가능하고, 찰나의 경합에도 그 선수의 이름을 반사적으로 외치며 환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경기를 응원하며 보내었고, 아쉬움이 컸지만 그럼에도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던 시즌을 보낼 수 있었네요. 덕분에 FC안양과 안양은 물론이고, 축구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소중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할 때는 '어떤 일'이라고 했지만, 사실 심리적 문제에 처하면서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서 축구팀을 다시 응원해보는 것은 어떻냐고 제안을 해주신 것입니다. 그 덕분에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견뎌내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시금 소속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네요.
정말로,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제가 잘한 일 중 하나가 FC안양의 팬이 된 것입니다.
그 덕분에 좀더 적극적으로 안양을 응원하고 싶어졌고, 올 시즌에는 서포터석에도 서보고 많은 소식을 접하고 싶어 A.S.U RED에도 가입했는데, 이렇게 응원가 떼창녹음 소식을 접해 참여신청을 하게되었네요.(잡담이 너무 길었지요…? ㅎ)
혹시나 저처럼 Red Flame에는 가입했지만 서포터즈에 가입하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가입 안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래도 이번에 참여를 해보자고 부추기고 싶습니다. FC안양을 사랑하는 마음을 좀더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사실 저도 참여신청을 해놓고선 조금 뻘쭘합니다. 참가신청을 하기 까지는 며칠이 걸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민망할 것 같아도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자신의목소리가 함께 있는 응원가를 들으면 뿌듯할텐데 말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팀에 함성을 더해주는 일이고 말입니다.
아무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녹음된 응원가가 아워네이션에 울려퍼지면 항상 연제민짱님을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용기내어 한발짝 더 걸아나간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서포터 활동을 통해 '어떤 일'또 한 이겨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