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전으로 대규모 원정서포터를 처음 경험한 분이 많으실거라 예상됩니다.
물론 13년 FA CUP에서의 경험이 있는분도 계실거고요.
연고이전이 있기전
안양은 수원과 쌍벽을 이루는 '거대 서포터'였고 응원에 있어서도 용호상박 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견제하며 성장했지요)
그때의 응원 노하우는 지금도 고스란히 전수되며
아직은 그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당당하게 맞서는 응원을 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수원 만큼의 규모를 자랑하는 몇몇 거대 그룹들이 있지만
왜 어째서 수원의 응원이 항상 높은 평가를 받는가에 대한 정답은 간단합니다.
(응원가의 선택 부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서포터석에 있지만 팔짱끼고 경기를 관람만 하는 인원의 많고 적음.
바로 이 차이 입니다.
리더들의 주위에 자리잡은 핵심 골수팬들의 중심에서
양쪽으로 멀어질 수록 응원 참여도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응원의 질이 결정 됩니다.
수원은 바로 그 지점이 다른 대규모 그룹보다 더 좋은 겁니다.
같은 인원이라도 더 큰 목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1차전 경기후 많은 분들이(타 그룹들 포함)
우리 응원에 놀랐다는 반응입니다.
위에 설명했던 그 문제의 지점을 우리 모두가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하나되어 외치는 함성이 가능했기에 나온 반응들입니다.
현재 수원 원정석은 천오백석 정도의 예매율로 보입니다.
(물론 타 클럽 사람들도 일부 포함이겠지요)
협소한 홈 가변석을 벗어나니 규모가 더 커지는군요 ^^
좁은 우리를 벗어난 맹수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내가 어느 곳에 있던지
코브라(안양의 리딩팀입니다)의 지휘에 즉각즉각 반응하며
한 목소리로 외치는것.
그것이 바로 응원의 정석입니다.
내일 오실때 각자의 마음속에 '발작버튼'하나씩 품고 오세요.
코브라가 그 버튼을 누를때 마다
우리는 그저 '미쳐돌아버리면' 됩니다.
아주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