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드는 아니지만 매 홈경기 와이프와 출석하는 나름 골수팬입니다.

안양에 대한 주인의식이 있는 편이고 물론 응원하다 보면 팀적으로나, 경기력으로나 불만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에는 대부분 와이프와 둘이서만 떠들고 털어버립니다. 

우선 요즘 안양의 감독 교체에 대한 의견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모두 사비를 들여 유니폼을 사고 시즌권, 입장권을 구입한 프로스포츠의 소비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의견 타진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니까요.

근데 레드든 그냥 저 같은 개인 팬이든 어떤 의견을 내든 그것 자체는 굉장히 존중되오나, 

때로는 서로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언행이 오갈 경우 본의 아니게 감정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절대 레드 / 레드가 아닌 팬을 편가르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더군나다 이곳은 온라인 커뮤니티고 평소의 대면 대화 때보다 말의 자율성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온라인+글이기 때문에 오해와 감정이 계속 쌓이기만 합니다.

(예시. 저와 와이프도 카톡으로 언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 차라리 대면 대화 하는 게 낫습니다.)

여러분들의 몇 안 되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달라 빈번하게 다투듯

하물며 낯짝도 모르는, 근데 안양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뭉친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더욱 오해가 생길 여지도 큽니다.

제가 감히 이 상황을 정리, 중재하려는 게 아니고 이럴 때일수록 "안양이 잘되었으면 좋겠다."하는 큰 틀만 놓고 응원하면서,

또 감정이 격화되기 쉬운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을 잘 헤아리시고 활동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레드가 아니지만 사실 레드 분들이 안양에 공헌도가 큰 안양의 공식 서포터즈인 건 사실이에요.

정말 팀의 변화를 위한 큰 목소리를 내고 싶다 하시면 이곳도 좋지만

더 좋은 건 오프로 나가셔서 레드 분들과 유대를 쌓으면서 그 여건에 맞는 좋은 변화를 위한 의견을

내시고 그게 여론 형성이 잘된다면 안양 구단에 전달되실 수 있도록 움직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저 같이 '아씨 마음 같아서는' 하지만 막상 귀찮은 분들은 주로 지인과 털어버리시거나,

설령 이곳 커뮤니티에 의견을 개진하셔도 온라인일수록 그래도 더 조심하며 활동할 필요도 있다고 보여요.

쓰다 보니 저도 미약한 감정의 동물인지라 두서가 없어졌는데,

어쨌든 제목처럼 우리 모두 이럴 떄일수록 뭉쳤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든 온라인이든이요.

안양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