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경기장 주변에 강한 비가 계속 쏟아져서 이거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할까 걱정될 정도였는데, 다행히 경기 시작할 때는 빗줄기가 가늘어져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순식간에 쏟아진 비 때문에 경기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서, 관중들이 선수들 플레이에 대해 실소를 터뜨리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금년 연고지를 이전하기도 했고 김천이라는 지방 소도시를 연고지로 한 팀 특성상, 김천상무의 관중 분들의 연령층이 높고 라이트 팬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2대0 으로 전반이 끝나자, 제가 앉아있던 본부석 쪽 구역 관중이 50% 이상 사라졌습니다;;; (실제, 경기 막판 전광판으로 공개된 경기 관중 수의 50% 이상이 유료 관중이 아니었습니다. 또 관중들이 연달아 착석하거나, 심지어 마스크를 벗고 관전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경기 내용은 다들 보신 것처럼 속 시원한 다득점을 통한 승리로 마무리되어, 먼 거리 원정경기 직관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하남 선수는 데뷔골을 넣었고, 감독님 포함 핵심선수 3명이 제외된 가운데 대승을 거둬 여러모로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직관한 지인도 K리그2는 전혀 안 보는 대구 지역 분인데, 저희 팀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더라구요ㅎ (반대로 김천상무 선수들은 절실함이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를....)
이제 향후 2주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뤄질텐데, 계속 좋은 흐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