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석에서 모니터 보고 욕하는 제 모습이 하하.
선수들 열심히 뛰고 있는 사실은 알겠는데, 게임이 너무 안풀리네요.
주장과 부주장은 기량 자체로 증명을 못해주니까 경기 중 위기가 와도 분위기 전환을 못해주고, 어린 미드필더들은 상대방의 공격적인 압박에 버티는 것 자체가 계속 위태해 보이고, 외국인 공격수들은 팀에 대한 리스펙이 없는 것처럼 준비하고 뛴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한골 먹히고도 경기 운영하는 모양새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구단은 군소도시 연고에 팀도 가난하고 규모도 작죠.
그래도 작년에 희망을 봤고, 그 성과와 수입을 밑천 삼아서 더 나아가길 바랬는데 그냥 그건 달콤한 꿈이었을 뿐, 여전히 그저 하부리그에 매력 없는 팀이네요.
선수들에게는 경쟁에서 밀리면 임대 올 팀이고, 상무 가기 위해 거쳐갈 정도의 메리트만 있는 팀이고요. 기자들에게도 쓸 거리 없어 별로 안 가고 싶은 경기장이고요.
제가 너무 과몰입하는 것도 있겠지만, 애정이 큰 만큼 아쉬움도 너무 크네요.
처음으로 구단에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의 시즌을 이렇게 날리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다음 경기부터라도 준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 밀리면 임대, 상무 거쳐가는 팀.. 그저그런 하부리그 팀.
올해고 내년이고.. 김형열 감독이든 누구든..
걍 최대호 시장일때 클럽하우스 만들고 구단 내실이나 다졌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해체는 안될테니까
선수들이 뛰고싶은팀, 팬들이 미래를 보고 버틸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