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김형열 감독이 두 달 만의 승리에 슬프다고 말했다.

1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충남아산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원정팀 안양이 권용현과 마우리데스의 골에 힘입어 충남아산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5월 27일 서울이랜드전 승리 이후 약 두 달 동안 승리가 없던 안양은 드디어 기다리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얻어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 김형열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못해서 승리에 목말라서 보시다시피 열심히 하더라. 진짜 전술도 전술이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이 굉장히 넘쳤다”라면서 “이 경기를 계기로 좋은 경기를 앞으로 하리라고 믿는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했지만 안양의 전반전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중 김 감독은 그라운드의 선수들을 향해 계속해서 무언가를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더라. 위치 선정에 불만이 좀 있었다”라면서 “위치를 다시 잡아주는 과정이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시스템과 전술에 대해 약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훈련도 많이 했지만 몸에 배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영입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믿고 자신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양은 행운도 따랐다. 전반 종료 직전 충남아산 박세직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물론 득이 있긴 있었다”라면서도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 ‘똑같이 하라’고 했다. 대신 10명에 대한 대응 방법이 따로 있으니까 설명을 해주고 공격 루트를 찾아줬다. 이것이 성공한 것 같다. 충남아산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선수들에게 이용하라고 했다. 급하게 하지 말고 수적 우위가 있기 때문에 차분히 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 승리로 안양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김 감독은 “슬픈 이야기다”라면서 “경기 내용도 그렇다. 경기를 못해서 졌다면 무언가 탓을 하지만 경기 잘하고 지니까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 팬들도 그렇고. 마음이 아픈 것을 알고 있다. 솔직히 홈에서 승리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홈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한 번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안양은 다음 경기에서 1위 수원FC를 만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정에서 한 번 졌다. 우리 홈에서 갚아줘야 한다. 경기한 것들을 잘 분석해보겠다. 보니까 수원FC가 대전시티즌에 대승을 거뒀던데 우리는 꿀릴 것이 없다. 그냥 한 번 붙어보는 거다. 순위 상관 없이 한 번 붙겠다.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더 많이할 것이다. 돌아오는 수원FC전은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https://www.sports-g.com/2020/07/19/안양-김형열-감독-두-달-만에-거둔-승리-슬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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