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권용현이 올 시즌 첫 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안양은 19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전반 종료 직전 박세직의 퇴장을 수적 우위를 점하며 가볍게 승점 3점을 따냈다.

무려 두 달 만에 따낸 승리다. 이날 승리엔 권용현의 공이 컸다. 권용현은 후반 14분 측면에서 주현우가 연결한 침투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28분엔 직접 PK를 얻어내며 마우리데스의 득점에 공헌했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경기를 마친 권용현은 환하게 웃었다. 권용현은 “오랫동안 득점이 없어서 힘들었다. 좋은 기회가 와서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PK를 유도해 마우리데스의 추가골을 도와 더욱 뿌듯한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안양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 안양은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럼에도 권용현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안양 분위기가 너무 좋다. 하위권 팀 분위기가 아니다.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권용현의 세레머니는 매우 격했다. 권용현은 “오랜만에 골 맛을 봐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 축구에 점점 전념하게 된다. 부지런하고 꾸준히 몸 관리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용현은 ‘승격 청부사’로 불린다. 하지만 안양에선 그 별명이 빛을 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권용현은 “오늘 경기를 잘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좋은 분위기에 녹아들어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양 이제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권용현의 친정팀이다. 권용현은 “수원은 날 있게 해준 팀이다. 애정이 있지만 난 지금 안양에 있다. 좋은 모습으로 승리한다면 수원 팬들도 날 좋게 생각해줄 것이다”라며 웃었다.

https://m.sports.naver.com/news.nhn?oid=139&aid=000213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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