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시즌 우리 팀이 우승하면서 1부리그로 갈 수 있었던 요소를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기량, 코칭스태프의 전술, 지원스태프의 헌신 등이 있겠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들과 무엇이 달랐을까에 대해서만 생각해봤습니다.
1. 이창용 선수의 주장으로서의 역할
이창용 선수가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고 경기 전 선수들끼리 미팅을 가지면서 정신적으로나 팀의 전술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중요한 역할도 해주었고 시즌 초 팀 연봉이 삭감되면서 많은 주축선수들이 떠날 수 있었지만 이창용 선수가 주요선수들을 설득하며 연봉을 삭감하면서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아서 조직력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된 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요선수들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된 것이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의 기운을 가져다 준거 같습니다.
2. 장석민 피지컬코치와 유병훈 감독님의 역할
이전 시즌들과 달리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적은 시즌이었습니다. 이전 시즌들에서는 주요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팀이 크게 흔들리며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잔디 이슈로 인하여 시즌 초반 유정완 선수를 장기로 잃고 김정현 선수를 잠깐 잃고 시즌 막판 주장 이창용 선수와 주전 센터백들의 줄부상만 있었을 뿐 거의 큰 부상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 피지컬코치들과 다르게 훌륭하신 장석민 코치님의 능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전 시즌들은 베스트11 명단을 크게 바꾸지 않으며 매경기 전력을 다하는 형태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보다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리그를 길게 내다 본 감독님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3. 백동규 선수의 역할(?)과 이우형 전 감독님의 능력
시즌 시작 전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정해놨던 백동규 선수가 갑작스럽게 이적하면서 팀의 큰 혼란이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면서 리영직 선수와 채현우 선수가 영입되었습니다. 팀의 강점으로 보였던 3선 자원은 리영직 선수가 큰 역할을 해 준 덕분에 김정현 선수가 적절히 휴식하며 큰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을 이끌 수 있었고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측면 공격은 채현우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의 가려운 부분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선수들을 영입하게 된데는 이우형 전 감독님의 선수 보는 눈이 한 몫을 하였고 두 선수 외에도 김운, 최규현 선수처럼 하부리그에서 보석 같은 자원들을 찾아내며 줄어든 살림 속에서도 다른 팀에 뒤쳐지지 않는 스쿼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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